숭림사에서는 천년고찰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천년고찰이라는 말은 절을 세운지 천년이 넘었다는 뜻을 가지기도 하지만, 절대적 숫자가 아닌 아주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때 쓰이기도 한다.
숭림사는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특히 봄이 되면 벚꽃이 지천으로 펴 벚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봄보단 한적한 겨울이야 말로 숭림사의 단아한 멋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대규모 사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사찰 또한 아니다. 그렇게 일주문을 지나면 범종각이 보이고 그 뒤편에 본격적으로 사찰의 모습이 펼쳐진다.
사찰 안에서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찾는 이를 맞아준다. 이 가운데 보물 제825호로 지정돼 있는 보광전과 그 안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좌상 그리고 보광전에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가 눈길을 끈다.
보광전 오른쪽에 자리한 영원전에는 지장보살좌상과 시왕 및 그 권속들로 이뤄진 25구의 불상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원전 위쪽 좁은 오솔길을 지나면 산신각과, 보광전을 중심으로 오층석탑, 정혜원, 안심당, 적묵당, 향적당 등이 함라산 자락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채 찾아오는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상에 치여, 시간이 없어, 할 일이 많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
숭림사는 시내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할 수 있는 숭림사의 단아한 매력을 느끼며 힐링하기에 딱 안성맞춤인 장소다.
지금이라도 잠시 시간을 내 천년고찰 숭림사의 참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