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뉴욕 등 5개주 대폭설로 ‘비상사태’선포

2015-0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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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JFK공항에 도착한 시민들이 항공편이 취소돼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북부 지역은 눈폭풍으로 항공 운항이 취소됐으며 58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북부 지역에 26일(이하 현지시간) 폭설이 내렸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폭설이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역사적인 적설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보도했다. 이번 대폭설은 미국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력으로, 인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폭설로 뉴욕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로드아일랜드주, 코네티컷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선을 포함한 65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도로 통행도 곳곳에서 통제됐다. 학교와 기업, 정부기관 등은 27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뉴욕의 오페라, 뮤지컬 등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AP통신은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지금은 긴급 상황으로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뉴욕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폭설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눈폭탄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상청 보도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뉴욕 지하철은 26일 밤부터 운항을 일부 중단했고 코네티컷주에선 고속도로의 이용이 금지됐다. 댄 말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도 "기록적인 눈폭풍이 들이닥치고 있다"며 모든 주민에게 집에서 나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말로이 주지사는 "전력이 끊기면 눈폭풍으로 복구가 어려워 단전이 며칠 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기상청은 동해연안과 평야지대에서 적설량이 50cm가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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