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총격... 미국 '외로운 늑대' 테러 위협 고조

2015-01-19 10:48
  • 글자크기 설정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동부 델라웨어 주 뉴캐슬에서 17일(현지시간) 조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총격이 가해졌으나 당시 부통령 부부는 부재중이어서 피해는 없었다고 미국 CNN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시각은 오후 8시28분으로 정체불명의 차량 한 대가 도로를 질주하면서 복수의 총탄을 발사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호요원이 총성을 듣고 달려왔으나 차량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바이든 부통령의 주택은 도로에서 수백 미터 떨어져 있으며, 주거지와 인근 건물에 총탄 자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도 직후에 총격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당초 주말을 자택에서 지낼 예정이었으나 당시는 부재중이었으며 이번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즉시 보고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델라웨어 주 뉴캐슬 카운티 경찰과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다.

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총격 사건 발생 직후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으며 현재 주변 수색과 더불어 범인들이 쏜 총알이 바이든 부통령 자택 건물이나 이웃 건물 외벽 등에 박혔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특히 이번 총격 사건이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를 가장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릭 홀더 미 법무부장관은 CNN과 CBS에 출연해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는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언제 맞닥뜨릴지 모를 이 위협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최근에는 외로운 늑대로 알려진 20대 남성이 미국 의사당에 대해 총격 테러를 기도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FBI에 체포된 이 남성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해 온 인물로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 정부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건 이후 미국 본토에서 언제든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공항과 군 기지 등 주요 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