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연예계 이수만·한예슬, 재벌가 구미정·허남각·신정희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연예계 이수만·한예슬, 재벌가 구미정·허남각·신정희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
이수만·한예슬, 구미정·허남각·신정희 등 연예인들과 국내 재벌 일가의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외환거래 검사에서 44명이 해외에 소유한 부동산이나 예금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시 당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자산을 취득하고 신고하지 않은 불법 외환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LA에서 다수의 부동산을 거래한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한인타운 빌딩을 매입한 탤런트 한예슬 씨 등도 불법 외환거래로 적발됐다.
재벌가로는 LG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인 구미정 씨, GS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롯데가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등이 불법 외환거래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고 정주영 회장의 외동딸 정경희 씨는 1997년과 2004년, 하와이에 두 채의 리조트를 매입했으나 부동산과 예금 등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원로배우 신영균 씨의 자녀도 신고 없이 미국의 한 쇼핑몰을 2009년부터 소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검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외환거래 규모나 처벌 대상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에도 21개 그룹 관련자 등 117명이 4억 9000만 달러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