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배우’ 이민호, 애니메이션 더빙 제안에 “연습할 시간 달라” 왜?

2015-01-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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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오는 21일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처스,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이민호(27)는 이번이 세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8년 ‘강철중: 공공의 적 1-1’(감독 강우석)과 같은 해 개봉한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가 전작들이다.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이민호는 애니메이션 더빙 경험이 없다. 여러 인기 배우들이 전문 성우들을 제치고 만화영화에 목소리 연기를 한 것에 비하면 의아한 부분이다. ‘겨울왕국’처럼 전문 성우가 목소리 연기해 성공한 사례를 봐도, 꼭 유명 배우의 목소리 출연이 흥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제성이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의 입장에서는 연기자의 목소리 출연은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민호는 4~5년쯤 전에 모 애니메이션 목소리 더빙을 제안 받은 바 있다. 제작사 한국지부는 이민호에게 더빙을 제안했고, 소속사의 전제조건은 하나였다. ‘연습할 시간을 달라’는 것.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영화 관계자는 “결국에는 다른 배우로 대체됐다. 드라마 촬영 등 일정이 겹쳤기 때문인데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대답은 상당히 의외였다”면서 “쉽게 생각하고 임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관계자는 “처음 해보는 애니메이션 더빙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대답이 더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이민호가 직접적으로 제작사에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소속사가 배우에게 아무런 의사도 묻지 않고 일을 진행할리 만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민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분명하다.

연기에 있어서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이민호. 그가 ‘강남 1970’에서는 어떤 남성미를 뽐내며 인기몰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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