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엔화 하락세 주춤 유로화 하락세 가속화

2015-01-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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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은행]]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외환시장에서 엔 시세 하락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한 때 달러당 121엔 까지 엔저가 진행된 후 120엔 전후로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아직 장기적으로 엔저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커지기 않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유지하면서 추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9일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전일 대비 1엔 이상 가격이 오른 118엔 대로 거래를 마쳤다. 9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통계에서는 고용자의 증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이 주춤하면서 미국 장기 금리는 2%를 밑돌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중반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전망이 강해 달러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화는 2014년 10월말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후 급락했기 때문에 그 조정을 위한 엔화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달러 대비 엔화보다 유로화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유로화 시세는 지난 8일 유로당 1.1754 달러를 기록, 2005년 12월 이래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이달 22일 유럽중안은행(ECB) 이사회에서 양적완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의 정국불안도 유로화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시장 불안 요소가 고조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된 엔화를 매입하는 움직이 커져 엔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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