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수 회복 긍정적 조짐 확대되나 회복세 공고하지 못해"

2015-0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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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기획재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의 긍정적인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기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런 진단을 제시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회복의 속도와 힘이 굉장히 미약해서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몇 개월간 긍정적인 사인(sign)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휴대전화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감소세 둔화 등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27.2% 증가하고 신용카드 국내승인액과 휘발유 판매량은 각각 8.7%, 1.6% 늘었다.

12월에는 신차 효과와 주요 자동차업체의 판촉활동 강화 등에 힘입어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3.6%, 0.3% 감소했다. 11월(할인점·백화점 각각 4.7%, 6.5% 하락)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기재부는 최근 한국 경제에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중 고용시장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43만 8000명 증가했다.

1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8%를 기록했다.

11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반도체 및 부품 등이 증가하며 전월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환 과장은 "아직 12월의 광공업 생산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중 수출은 휴대전화·반도체·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5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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