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정부와 새누리당은 8일 오후 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구제역 방역 대책과 피해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날 당정회의에 앞서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고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서 축산농가와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작년 12월 3일 충북 진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현재 4개 시도, 12개 시군, 36개 농장에서 발생해서 2만8000마리의 돼지를 살 처분했다”며 “돼지 생목숨을 2만8000 살 처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안성의 소 사육장에서 4년 만에 소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며 “백신까지 접종한 소에서 구제역이 발병해서 축산농가들의 불안이 더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작년 12월 18일부로 위기경고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려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것이 완전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걱정이 많다”며 “(당정회의에서) 문제가 무엇이며, 효과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당정(회의)을 계기로 구제역이 효과적으로 차단돼서 구정에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정은 무분별한 살처분 등 과거 구제역 파동 당시의 잘못이 되풀이되지는 않는지, 방역 현장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