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여행, 기차 타고 즐길까?

2015-01-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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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관광개발이 기차를 타고 즐기는 겨울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2015년이 밝았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새 해에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새해 첫 여행'이라는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서인지 1월의 여행은 더 설렌다.

새해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중인 겨울 기차여행상품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눈부시게 하얀 눈꽃도 보고 겨울의 백미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환상적인 해돋이와 새하얀 눈꽃의 향연…태백산 눈꽃열차 '무박 2일' 상품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기차여행 상품 중 으뜸은 겨울 여행의 백미 ‘눈꽃 여행’ 상품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강원 정동진 해돋이와 묵호항을 둘러볼 수 있는 태백산 눈꽃열차 무박 2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밤 11시 서울역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동해역에 도착한 후 정동진 해돋이 감상, 묵호항 벽화마을, 추암 촛대바위 등을 둘러본다.

이후 이 상품의 하이라이트인 태백산 눈꽃 트레킹에 나선다.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아 설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태백산은 겨울이면 눈꽃을 보러 온 여행객들에게 하얀 자태를 드러낸다.

특히 1월23일부터 2월1일까지 태백산 눈 축제가 개최돼 더욱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눈 축제는 새하얀 눈꽃 세상이 펼쳐지는 태백산, 태백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태백산 눈 축제가 진행되는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는 세계 유명 눈 조각가들과 국내 조각가들이 선보이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형 눈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환상의 눈꽃 터널, 눈 미끄럼틀 등으로 꾸며진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다양한 테마 눈 조각, 얼음조각 등으로 만들어진 설원의 풍경 감상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국의 대학생들이 솜씨를 겨루는 눈 조각 경연대회,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닥터피시 족욕탕', '눈썰매 타기', '시베리안허스키 개썰매 타기', '추억의 겨울놀이 마당' 등을 두루 즐기다 보면 한겨울의 짧은 해는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무박 2일이 부담스럽다면 당일 일정으로 즐길 수 있는 태백산 눈꽃열차를 이용해 보자.

오전 7시경 청량리역을 출발해 태백역에 도착한 후 여유롭게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분천역 산타마을로 떠나는 눈꽃열차 ‘인기’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 분천역에 개장한 산타마을로 떠나는 환상선 눈꽃열차는 겨울철 가장 인기있는 눈꽃열차 코스로 손꼽힌다.

오전 7시경 서울역을 출발해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추전역, 경북 봉화의 승부역을 거쳐 분천역 산타마을, 인삼의 고장 영주군의 ‘풍기’까지 두루 둘러보는 당일코스다.

추전역에 도착하면 비석의 ‘한국에서 제일 높은 역 해발 855M’라는 글귀가 관광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연평균 기온이 가장 낮고 적설량이 가장 많은 역 ‘추전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승부역’으로 달린다.

승부역은 역 주변에 대여섯 채의 집이 전부였을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이기도 하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역사 앞의 비석이 말해주듯, 협곡에 둘러싸여 있는 승부역은 기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역이기도 하다.

승부역을 지나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로 이동한다.

초대형 트리와 루돌프 포토존 등 산타와 관련된 볼거리가 시골역과 어우러져 겨울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분천역을 지나 풍기역으로 이동한다.

풍기역 바로 앞에는 향긋한 인삼향 가득 머금은 풍기 인삼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까지 둘러본 후 서울역으로 출발하면 환상선 눈꽃열차의 낭만 가득한 당일 일정이 마무리된다.

◆세계 4대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도 기차 타고 즐기자

ITX-청춘열차를 타고 가는 여행상품도 있다.

이달 10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리는 세계 4대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또는 1월 18일까지 열리는 강원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이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전 8시16분 청량리역을 출발해 춘천역에 도착한 후 버스를 이용해 산천어 축제장으로 이동한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주인공인 산천어는 연어과 민물고기로 맑고 수온이 차가운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어종이다.

산천어축제에서는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산천어 맨손잡기까지 산천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낚시를 즐기고 난 후 싱싱한 산천어의 맛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하는 산천어회, 담백하면서 그윽한 맛의 산천어구이가 대표적이다.

대관령 눈꽃 축제 기차여행 상품은 ITX-청춘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한 후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을 관광하는 코스다.

이어 대관령 눈꽃 축제장과 하얀 설원으로 둘러싸인 양떼목장에서 양들 건초 주기 체험까지 즐기고 다시 열차에 탑승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이 판매하는 겨울 기차여행상품은 최저 4만6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상품 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1544-7755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지인 승부역 전경.

태백 눈축제 현장에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

추운 겨울, 힘든 트레킹 후에 만나는 새하얀 눈꽃의 향연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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