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적극적인 투자…한국경제 새로운 도약 이끌어 달라"

2015-01-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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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015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경제인들에게 “세계경제의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이제 우리는 지난 70년 기적의 역사 위에 새로운 70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서 대한민국 30년 성장의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노동,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지난 연말 노사정위원회에서 개혁의 큰 틀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노사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도 이제는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실물경제로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면서 창조경제를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앞으로 IT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크라우드 펀딩 등 모험자본을 활성화해서 금융의 역동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혁신을 통해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써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중장년층도 걱정 없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적 거시정책과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내수경기 회복의 여건을 조성하고, 소득기반 확충과 투자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규제총량제와 규제단두대로 핵심 규제를 개선하고, 대한상의의 ‘전국규제지도’와 정부의 규제정보포털 간 연계를 통해 투자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 구현과 주력산업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작년 4개 지역에서 개소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7개 시도에 개소를 완료해서 창조경제의 지역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를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 금융, R&D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 축인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 가계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대출부담을 줄여서 가계소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울러 위축된 소비 심리도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선 기존의 단기,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통해 가계의 부담을 덜어 드릴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의 다양하고 쾌적한 장기 임대주택 공급도 대폭 늘려서 주거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올해 첫 신년인사회로 경제계를 택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처음으로 참석한 만큼 노사 화합의 모습을 비춘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XML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경제인이 앞장서 이뤄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대·중소·중견기업 대표, 경제 6단체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정부 인사, 노사정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주요 외교사절과 외국 기업인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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