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2015년, 경제살리기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2015-01-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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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2015년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의 고민은 여전하다. '먹고 사는 문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들과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세대들의 고민도 한결같다. 기업들도 저마다 내 놓은 신년사를 통해 어떻게 기업을 더 키울 것인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최우선으로 꼽는 과제에서는 온도차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들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우리 국가 경제의 주체인 국민들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 국가 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살아나기 전에 스스로가 당장 먹고 살 고민이 시급한 것이 현실이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당장 올 한해 취업이 가장 큰 목표이고, 부모세대들은 또 그들 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거리로 나서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린다고 하는데, 눈 앞에는 더 좁아지는 취업문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경제가 살아나야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논리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직접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업들과 이들 기업의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부다. 그럼에도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불안한 고용형태만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정규직 숫자는 사상 최초로 60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이보다 더 많은 852만명이다.

기업과 정부가 2015년 경제를 더 살리고 싶다면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일하는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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