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 명소에 인파 몰려

2015-0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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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을미년 첫날인 1일 해맞이 명소에 인파가 몰렸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 남산, 하늘공원, 아차산 등에 시민들이 찾아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이날 서울 일출시각인 오전 7시 46분 이전 마포구 하늘공원 주차장 등에는 이미 차들이 들어찼다.

하늘공원 전망대로 이어지는 언덕길에도 인파가 북적였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외투를 껴입고 해돋이를 위해 명소를 찾았다.

하늘공원 전망대에서는 마포구청이 마련한 소원을 말하고 북을 세 번 치는 행사도 열렸다.

오전 7시 45분경 붉은 해가 떠오르면서 시민들은 소원을 빌면서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시민들 중에는 셀카봉을 들고 해돋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이들이 많았다.

남산 팔각광장과 남산 케이블카에도 일출을 맞이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남산 케이블카는 해맞이 관람객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조기 운행했다.

팔각광장에서는 중구청이 마련한 ‘새해 소망기원문 작성', '박 터뜨리기' 등 행사도 열렸다.

남산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가 양띠의 해인데 양은 소통과 평화, 화해를 의미한다"며 "모두가 하나가 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화대교 등 한강 다리에도 인파가 물렸고 일부는 타고 온 차량을 인도변 도로에 정차해 차량 소통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독도에서 오전 7시26분 2015년 첫해가 가장 먼저 떴다.

한반도 육지 가운데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일출 예정 시간인 오전 7시 31분 20초 해가 구름에 가려 수평선 위로 붉은빛이 퍼지다 7시 33분경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에는 30만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일출 시각인 오전 7시 35분을 전후해 축하공연, 창작 연 날리기, 헬기 축하비행, 수영동호회 해맞이 바다수영 등 행사가 열렸다.

20만여 명이 찾은 강릉 경포 해변에서는 새해 소망을 소지에 적어 솟대에 매다는 진또배기 소원 빌기 체험과 겨울철 강릉에서 맛볼 수 있는 양미리(까나리) 등 특산물 시식회를 진행했다.

경기 성남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새해 축문 휘호 쓰기, 새해맞이 기원문 낭독, 태평사자놀이 등 문화예술 행사가 열렸다.

고양 행주산성에서는 3만여명의 해맞이객이 주차 광장에 마련된 대형 모닥불을 점화하고 덕양산 정상에 올라 새해소망 기원제를 열었다.

2015 을미년 식장산 해맞이 희망나눔 행사가 열린 대전시 동구 식장산 정상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2015개 소망풍선을 날렸다.

세종시 주최로 정부세종청사 앞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15 을미년 해맞이 행사에도 1000여명의 시민이 소망풍선을 날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새해 첫날 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린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에서 치르기로 한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고 2015년 무사안녕 기원 '일출기원제'가 이날 오전 5시 성산일출봉 광장에 설치한 임시 천막에서 열렸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경기와 충북 일부 지역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축소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 장호원읍이 매년 해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인근 설성면과 율면에서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행사를 하지 않았다.

이날 전국 해맞이 명소 인근의 숙박업소가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해맞이객들이 오전부터 한꺼번에 귀경을 서둘러 도로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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