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웅섭 금감원장 "가계·기업 불안요인 선제적 대응할 것"

2015-01-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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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가계부채와 기업 신용위험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1일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 시장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국제 경제의 흐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필요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과 연착륙 유도, 실효성 있는 기업 신용위험 평가 등을 통해 가계와 기업부문의 불안요인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충실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사고 예방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진 원장은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현장의 생생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취합, 분석해 금융시스템의 잠재 위험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예방적인 감독체제(forward-looking and pre-emptive supervision)'로의 전환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의 개선, 전자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제고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감독업무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진 원장은 "시중 자금이 성장성 높은 실물 부문으로 원활히 흘러 들어가고, 금융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금융의 역동성을 제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감독·검사 방식을 금융회사의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금융권이 스스로 모범적 금융관행을 정립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이사회와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및 내부감사 기능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대신 진 원장은 "절감된 감독자원은 신규 감독수요에 재분배해 감독의 생산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검사의 수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검사 업무 전반의 질적 수준 향상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핀테크(FinTech) 고도화, 금융회사 해외진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서비스 확대, 기술금융·관계형금융 확산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 업무와 영업행위를 포함한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간에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진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중점 추진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금감원의 자기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업무를 수행할 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금융감독 업무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 바로 '중심'은 국민들과 맺은 소중한 '약속'을 어김없이 지켜 내는 일"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일에 정진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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