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승용차 생산규모가 254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된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 관세가 22.5%에 달하는 고관세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각 메이커들은 앞다투어 중국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 1위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를 투자한다.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도 2017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메이커들도 신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2002년만 해도 28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중위권 메이커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적기에 생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현재 베이징과 옌청에 총 6개의 공장, 179만대 생산체제(승용기준)를 갖추고 연간 170만대를 판매하는 톱3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신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미래 중국시장에서 현재의 10%대 점유율 이상을 달성하고 톱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며 "생산 확대와 함께 제품,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톱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