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문정지구, 현대 벤처타운으로 '탈바꿈'

2014-12-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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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부지 절반 이상 현대차그룹 건설사가 시공…랜드마크급 많아

송파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블록도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첨단산업지구로 만들어지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문정도시개발구역이 '현대타운화'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앞다퉈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문정지구는 SH공사가 주체가 돼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사업면적 54만8239㎡의 도시개발구역이다. 주변지역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익성이 전제된 친환경적 도시개발 도모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이곳에는 신성장동력산업 및 공공행정 지원시설을 계획적으로 유치해 서울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에는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 송파역 등이 위치했다. 2015년 개통할 예정인 KTX수서역도 인근에 있는 역세권 지역이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활발하며 사실상 강남3구에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현재 문정지구가 유일해 희소가치도 높다.

이 중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문정지구에 짓는 지식산업센터는 총 5곳이다. 우선 현대건설이 지난해 6블록(1만7665㎡)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2블록(1만6357㎡)의 '엠스테이트'를 분양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문정지구 7블록(1만7721㎡)에서 'H비즈니스파크'를 선보인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16만여㎡,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 규모로 문정지구 6블록과 연계 개발될 예정으로, 두 블록 사이에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조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1블록(1만7309㎡)의 '테라타워'를 선보였으며, 1-1블록(1만5787㎡)에서는 '테라타워2'를 분양한다. 이들의 면적들을 따져보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짓고 있는 부지만 8만4839㎡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잇따른 지식산업센터 분양으로 문정지구의 초기 이미지 확립과 대형건설사의 신뢰도가 더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6블록에서 가장 먼저 분양했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성공적 분양으로 이후 이 곳에서 지식산업센터 붐이 일어났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이다. 특별계획구역이란 지구단위계획에서도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보통 복합적·창의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에 지정되기 때문에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선호받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 간데다 대부분 연면적이 16만㎡를 상회하는 랜드마크급 지식산업센터라 안정적인 측면에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건설사를 택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3-12블록은 유탑건설, 4-2·3블록은 대명건설 등 소규모 지식산업센터는 중소건설사들이 짓고 있어 문정지구의 대규모 개발을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이끌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7블록의 H비즈니스파크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비즈니스파크 분양 관계자는 "바로 옆인 6블록과 사업주체가 같기 때문에 최근 국내 처음으로 중소기업들이 특허기술을 상용화시킬 수 있도록 서울시를 비롯한 대학, 금융기관 등의 유관기관들과 협약을 맺는 등의 연계성 있는 개발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6블록에서 관심이 있었지만 아깝게 원하던 동·호수를 놓쳤던 대기 고객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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