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상승액 상위 10개 단지 중 8개 단지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있었다.
올 들어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전국의 아파트(동일 단지 제외)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전용 157.36㎡와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83.41㎡가 각각 2억5000만원씩 올라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구현대7차 전용 157.36㎡는 18억7500만원에서 21억2500만원으로, 신현대 전용 183.41㎡는 21억원에서 23억50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126.13㎡는 8억1000만원에서 10억2500만원으로 2억1500만원,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전용 184.30㎡는 6억3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2억원 올라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를 포함한 나머지 매매가격 상승액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서울 강남권 아파트로, 전체 단지 중 강남 3구 소재 아파트가 8개에 달했다.
단지별 매매가격 상승액은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6.74㎡,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97㎡(이상 2억원)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전용 128㎡(1억8500만원) △강남구 청담동 삼익 전용 82.53㎡(1억7500만원) 순이었다.
매매가격 상승률로는 충북 청주시 봉명동 봉명주공1단지 전용 47.33㎡가 1억1750만원에서 1억6650만원으로 4900만원(41.7%)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단지는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2현대 전용 59.99㎡(40.43%) △경북 경산시 하양읍 청구1차 전용 134.03㎡(39.73%) △대구 수성구 지산동 보성 전용 134.03㎡(38.14%) △대구 동구 효목동 진로이스트타운 전용 84.90㎡(36.87%) △대구 수성구 범물동 서한·화성타운 전용 84.57㎡(36.84%) 등이었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구 소재 단지가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을 차지했다.
대구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1.5% 올라 수도권 2%, 지방 4.14%를 크게 웃돌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올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조치로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와 고가의 인기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도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은 가격 상승률이 높은 대구 등 지방 아파트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