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 여학생이 희생된 친구들이 보고 싶다며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제대로 심리치료를 하고 있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단원고 생존학생 75명 중 상당수가 아직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지원대책만을 제시할 뿐 추가 조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한 고려대 정신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고 10주~12주까지는 호전되다가 다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만성화되거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오후 11시 21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 2학년생 A모(16)양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A양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어지러움과 복통을 호소했으며, 손목에는 눈썹 정리용 칼로 자해한 흔적이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A양은 현재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