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1억 규모 컨테이너선 3척에 '선박채권보험' 제공

2014-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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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현대미포조선이 프랑스 최대 선사 ‘씨엠에이 씨지엠(CMA CGM)’ 로부터 수주한 1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 수출거래에 대해 8000만달러의 ‘선박채권보험’을 사상 최초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박채권보험’은 해외선주사가 발행한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의 원리금 미상환 위험을 보장해 주기 위해 공사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역보험 상품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 수출되는 선박들은 내년 7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공사는 CMA CGM의 선박구매 소요자금 중 8000만달러에 대해 선박채권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무보는 이번 채권보험 제공을 통해 △은행대출 일변도의 선박구매자금이 일반 투자자까지 다변화 △해운사의 원리금 미상환 위험이 제거 △채권 특성상 거액의 투자자금을 선박금융 시장으로 유치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가능성 제고 등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선박시장의 장기 불황에 따른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경쟁력 있는 선박금융 주선 없이는 성공적인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사의 선박채권보험을 활용해 우리 조선사가 제작하는 선박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발주처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MA CGM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해운기업으로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프랑스 1위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도 총 405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선박 발주시장의 '큰 손'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은 CMA CGM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순이익률이 20%를 넘는 핵심 노선인 '북유럽-브라질간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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