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유가 급락에 '신사업' 올인

2014-12-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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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내는 화학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저유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 극복을 위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정유 부문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내는 화학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카본블랙'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계 카본블랙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로 주로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현재까지 현대오일뱅크는 유동층분해공정(FCC)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을 아스팔트 열분해공정(DCU)에 투입하거나 벙커C유 블렌딩에 사용하고, 일부는 카본블랙 제조업체에 판매해 왔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가 슬러리오일을 자체 사용함으로써 카본블랙의 제조원가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인 OCI는 중국 콜타르 사업 강화로 정체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중국의 대량 콜타르 자원을 활용, 잠재력이 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OCI는 20일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시에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공신재료산업단지'와 '마 스틸-OCI 타르 정제공장' 정초식을 가졌다.

OCI는 60%의 지분율로 마안산강철과 35만톤의 콜타르를 정제하는 석탄화학법인 '마 스틸-OCI 케미칼'을 설립했다. 오는 2016년 4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이 공장은 풀가동 시 매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OCI의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에 강점을 지닌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도레이폴리텍자카르타(이하 TPJ)'에 부직포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키로 했다.

2016년 9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번 증설로 위생재용 '폴리프로필렌(이하 PP)' 스펀본드 부직포 생산 규모는 연산 1만8000톤까지 늘어난다. 이로써 TPJ는 2013년 6월 첫 가동 이후 1년 반 만에 추가 증설로 연간 3만7000톤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SKC도 일본 미쓰이화학과 '폴리우레탄'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각각 50%의 지분으로 SKC와 미쓰이화학이 공동경영을 하고 합작사의 본사는 한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SKC의 폴리올, 시스템제품과 미쓰이화학의 폴리올, MDI, TDI, 시스템제품을 통합해 8개국에 14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폴리우레탄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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