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만성 부실기업에 부채 쏠림, 금융불안 우려"

2014-12-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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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만성 부실 기업에 대한 부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 불안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부문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분석과 진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수년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실이 만성화된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의 평균적인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의 부실 정도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장기업(금융·보험사 제외) 1759개 중 12.1%인 213개사는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이하로,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저조한 수익성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이면서 부채비율은 200% 이상인 쌍둥이 부실 기업은 2010년 상장기업의 6.2%(93개사)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10.1%(177개사)로 늘었다.

이 같은 쌍둥이 부실이 3년째 지속된 '만성 부실' 기업도 3.4%에 달했다. 만성 부실기업의 부채는 전체 상장사 부채의 5.3%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같은 기준의 '만성 부실' 기업 비중이 0.9%였으며 해당 기업의 부채는 전체 상장사 부채의 0.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연구위원은 "만성 부실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일부 대기업들도 만성 부실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불안 요인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부실이 만성화된 기업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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