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에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범벅된 얼굴로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더욱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우희가 관객의 눈에 든 것은 ‘한공주’ 훨씬 이전이다. 2011년 개봉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써니’에서 본드녀로 등장해 친구에 대한 삐뚤어진 애정으로 본드를 흡입한채 깨진 유리병을 휘두르며 관객의 마음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세기는 데 성공했다.
[영상 바로 가기 : 영화 '써니' 천우희 분]
이날 작은 영화 ‘한공주’ 기적은 또 일어났다. ‘한공주’는 여우주연상뿐 아니라 신인감독상의 주인이 되기도 했다.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당한 여고생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