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의미

2014-1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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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조업의 대도약, 대한민국 창조산업단지의 요람’ 계획을 밝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의 의미를 분석해 본다.

□ 삼성과 경상북도, 경북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제조업 3.0 프로젝트’ 추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제조업·문화·농업을 ICT, 과학기술, 대기업 노하우와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문화·농업 혁신을 추진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전자, 호텔신라, 웰스토리, 제일모직, 제일기획, 삼성벤처투자,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직접 참여해 첨단기술, 사업화와 창업을 위한 기획과 아이디어, 인력과 자금 등을 투입한다.

□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공장을 스마트화, 제조업 혁신 허브로 육성

스마트팩토리는 제품ㆍ설비ㆍ작업자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어 부품공급ㆍ조립ㆍ생산과 유통 시 최적의 프로세스가 적용되어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공장으로 미리 설계된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동일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존 공장과 구별되어 제조업 혁신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스마트 공장을 통해 제조업 부활, 일자리·소득창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경북혁신센터는 기업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공장 5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구미)의 경우 산단 입주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의 미흡,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어 제조업 부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7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신사업 프로젝트’로 융합형 미래신산업 창출

업종 고도화를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7대 상생 협력 신사업 프로젝트’는 신수종 업종으로 부상하는 7대 분야(의료기기, 탄소복합소재, 첨단로봇, 스마트센서, 3차원 영상진단 S/W, 금형가공, 3D 문화콘텐츠)에서 중소기업이 혁신기관,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업종전환과 경쟁력 강화 등으로 낙후업종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분야별로는 저선향 이동형 엑스레이 영상의료기기 부품개발, 제품 조립 및 제조라인용 관절로봇 개발, 스마트센서를 이용한 검사·계측기 개발,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S/W 개발, 탄소복합응용 Hood와 연료소비효율이 향상된 고성능 혁신형 상품개발, CAD/CAM 등을 활용한 금형 고도화, 3D용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중소기업이 선정되어 삼성이 직접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종별 컨소시엄을 구성, 대기업 기술 및 사업화 정보 공유 등 업종별 커뮤니티 활성화, 창업·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투자유치 및 이벤트 지원 등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 혁신역량강화 기반도 제공한다.

□ 구미 1공단, 창조산단으로 구조고도화 사업 본격 추진

내년도부터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고 기업이 성장하는 창조거점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산단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앞으로 산단에 행복주택 건설, 오피스텔 건설 등 편의시설 유치와 문화공간이 설치된다.

□ 문화유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신관광산업 창조

경북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전통한옥·고택의 40%가 소재하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 한국의 10개소 중 3개소(불국사 및 석굴암, 경주 역사 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마을)가 위치하고 있다.

전국 불천위(不遷位, 국가공신 혹은 덕망이 높은 자를 나라에서 정하여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것) 종가의 45%(135개소)를 차지할 정도로 전통 있는 종가가 많이 있으며, 그에 따른 특색 있는 음식들도 다양하다.
이를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컬처랩을 설치하고 3D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복원 및 영상체험 제공, 음식디미방 설명, 종가음식 디스플레이 시연, 고택디스플레이 제작 시연, 韓스테이(‘한국에서 체류하다’라는 뜻의 문화체류형 수박 브랜드) 사업과 연계한 문화체류형 고택 민박 사업화, 문화유적·종가 음식·고택체험 관광상품 패키지화 모델 등도 제시한다.

특히 신라호텔과 함께 종가음식 개발을 위해 시장수요 DB 제공, 음식메뉴 및 브랜드 개발, 홍보마케팅 등 대기업의 사업 노하우와 연계한 협력 프로그램도 개발해 관광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농업 6차 산업화를 지원하는 농업플랫폼(A-플랫폼) 구축, 창조농업 구현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 등 전면적인 농산물 시장개방 시대를 맞아 수출시장 개척 등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을 위해 기술, 아이디어, 이업종 간 융합 등 창조농업에 기반 한 농업 6차 산업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 생산에서부터 가공, 수출에 이르기까지 농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농업플랫폼을 구축하고 포항의 ‘스마일 사과마을’을 창조농업의 전진기지로 선정해 6차 산업 고도화((1차) 스마일, 키스 사과 생산 (2차) 사과 스넥, 샴폐인 (3차) 스마일 빌리지)를 지원한다. 앞으로 ‘스마일 사과마을’과 같은 마을을 경북도 전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업플랫폼은 전문가와 대중의 참여로 비용절감, 연구개발기간 단축, 투자·교육 확대 등의 효과로 효율적인 창조농업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2400억 원 규모의 특화된 맞춤형 펀드 운영, 중소기업 혁신 촉진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창조경제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소업체의 제조경쟁력 강화 및 리모델링을 위한 R-Fund, 신사업 추진을 위한 C-Fund, 삼성전략-Fund 등 투자대상별 특화된 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삼성은 300억 원의 펀드조성과 전통문화․농업지원 및 창조센터 운영비 등 3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포스코와 경상북도, ‘첨단에너지소재클러스터’로 제조업 재도약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항을 에너지·클린테크·소재분야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에너지분야 제조업 3.0혁신모델 구현으로 공단을 창조산단화 하는 등 자율형 창조생태계를 조성한다.

핵심시범사업으로 포항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에너지, 부산물 등을 회수·처리해 부산물 Zero화에 도전하는 ECO 산업단지 조성, 연료전지, 리튬, 니켈, 바이오, 고기능 경량소재부품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활용한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물 Zero화를 통한 ECO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에너지관리 시스템 적용, CO2 포집·자원화 통합기술실증, 하폐수 재이용 기술 고도화 및 산업체 폐열회수․재활용 기술 실증, 기업간 물질교환 활성화 등을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부산물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기업체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첨단부품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연료전지, 이차전지, 니켈, 고기능 경량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창업, 신기술 Value Chain 구축, 대기업·중소기업 연계 Supply chain 구축, 부품소재 R&D센터 구축, 벤처창업 지원 등 기업협력과 공정혁신을 통해 기업성장을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활용한 중소기업 제조경쟁력 강화사업’은 자동생산 체계 구축 및 대기업·중소기업 Network 연계 솔루션 제공, 스마트센서에 기반한 설비 점검 및 산업안전 실증사업 추진, 가상현실공장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제조생산력강화를 지원한다.
계획의 실효적 추진을 위해 벤처창업 지원 및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운영한다. 벤처창업 및 강소기업 지원에 96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창조경제센터 구축에도 560억 원을 지원한다.

□ 파이넥스 기술, 나진-하산 프로젝트, 제조업 3.0 혁신에 활용

포스코 제철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파이넥스 제철 공법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산업분야에 확산해 생산 공정 혁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넥스 제철공법은 에너지 절감, 친환경 공법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혁신적 제철기술이다.

특히 ‘나진 - 하산 프로젝트’는 기존 블라디보스톡항을 통한 석탄수입을 북한 나진까지는 철도를 이용하고 나진에서 포항까지는 해운을 활용하는 복합물류사업으로 포스코의 제철생산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통령의 방문으로 비용절감을 통한 제조공정혁신으로 경북의 에너지제조업과 해양물류 부흥에 획기적 기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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