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월 중국 제조업 경기가 결국 위축 국면으로 들어섰다.
HSBC 은행이 발표한 중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반영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1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커졌다.
일반적으로 PMI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취훙빈(屈宏斌 ) HSBC 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내수가 위축되고 제조업 경기가 악화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하루 빨리 정부 당국의 추가 통화완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며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시장은 중국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 둔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7.3%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는 전날인 15일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0%에서 6.8%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성장률을 7.1%로 내다봤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12월 제조업 PMI 등 주요 경기지표 악화까지 예고되면서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부풀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효과가 예상에 못미친 것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