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가치·현장경영] SK그룹,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

2014-12-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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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등 국가 균형 발전 주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그룹은 국가 균형 발전을 주도하면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SK는 지난 10월 대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 출범시키고, 세종시에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대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구도시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초기술 개발에 주력하느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은 미미했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은 영세업체 중심인 저부가가치 경제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고용인력 21명 미만의 영세소기업이 92%를 차지한다.

하지만 SK가 벤처창업을 통한 창조경제를 수혈하면서 대전지역은 활기를 찾고 있다. SK는 지난 10월 대전시, 대덕 특구의 연구기관들과 손잡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기술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전센터는 벤처기업과 연구소 기업을 발굴, 육성해 창업으로 연계시키는 창업지원 기관이다. 대전의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는 그룹의 주특기인 정보통신, 에너지, 반도체 분야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벤처기업들의 창업과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잘 되는 벤처기업을 많이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앞줄 왼쪽 다섯째) 등 계열사 CEO들이 2014년 3월 '동반성장CEO세미나'에서 협력업체 대표들과 상생경영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SK그룹]


세종시에서 진행 중인 창조마을 시범사업은 농가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기반시설을 갖춰 농촌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는 그룹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 기술과 ICT를 농촌에 접목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SK는 우선 태양광 사업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일부는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창출하도록 했다.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하루 400K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장비를 설치한다. 이 중 100Kw는 에너지저장장치에 보관해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는 한전에 판매한다. 연간 8000만원 정도의 수익 예상금은 기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종잣돈을 활용할 방침이다.

SK는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스마트 팜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 팜을 이용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휴대폰으로 생육환경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설치된 센서로 온도 변화를 감지해 덮개를 여닫거나 환풍기와 스프링쿨러, 열풍기 등을 작동시켜 농작물에 적화된 생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 작물도 수박과 토마토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 팜은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고화질 CCTV와 연계돼 도난과 훼손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농작물의 생산과 출하, 판매를 체계적으로 챙길 수 있는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도 예정돼 있다.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은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영농방법으로 ‘창조마을’을 구현할 핵심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생산성이 낮아지는 농촌에 스마트폰이 부가가치 높이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ICT가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지방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와 함께 SK는 지방 협력업체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지난 10월 울산 문수 월드컵 컨벤션 센터에서 이 지역 25곳의 우수 협력사가 참여하는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SK동반성장위원회가 지역 중소 협력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우수 인재 채용을 직접 지원키 위해 도입됐다.

울산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케미칼 등 6개 계열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채용박람회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정부∙지자체와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울산 지역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SK는 내년 3월 부산대에 사회적 기업 석사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사회적 기업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2년에는 KAIST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 MBA를 개설, 매년 20명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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