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일반아파트 18주 상승랠리 마감…봉천동 관악드림타운 1000만원 하락

2014-12-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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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및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추이.[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2월 둘째 주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이 18주 상승 랠리를 마감했다.

저가매물 거래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데다, 부동산 3법(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분양가 상한제 원칙 폐지)의 국회 통과가 지연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2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일에 비해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일반 아파트 역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0.17%) △강북구(-0.14%) △송파구(-0.05%) △강서구(-0.04%) △종로(-0.03%) 순으로 하락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매수 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어려워지자 그동안 올랐단 가격이 재조정됐다.

강북구 역시 거래 부진으로 수유동 벽산과 수유래미안이 500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거래뿐 아니라 매수 문의까지 뜸한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광진구(0.07%) △성북구(0.04%) △동대문구(0.04%) △노원구(0.02%)는 매매전환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다.

광진구는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구의동 현대프라임이 20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두산이, 성북구는 석관동 두산이 각각 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같은 기간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만 가격이 0.01%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수요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청구, 야탑동 장미동부의 중소형이 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인천(0.03%) △의왕(0.03%)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세입자들의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하안동 주공1단지,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인천도 새 아파트 입주 물건을 찾는 매수 문의 속에 부평구 부평동 래미안부평,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2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지 100일지 지났지만, 반짝했던 서울 아파트시장은 추워진 날씨만큼 썰렁하다”며 “시장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 완화 정책의 후속 입법을 기다리고 있고, 실수요자 역시 저가매물 소진 이후 추격 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이 견고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분양시장은 기존 주택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초기 자금 부담이 낮고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에 따라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기존 아파트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분양시장은 훈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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