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는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진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업계 최고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지창욱)는 짜릿한 액션, 근성과 똘기로 충만한 인터넷 신문 기자 채영신(박민영)은 생기발랄함을, 상위 1% 스타기자 김문호(유지태)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80년대 "민주야 민주야 어디 있니~"를 애타게 외치며 해적방송을 진행했던 당시 20대 나이의 부모세대의 이야기와 50대가 된 그들의 현재 모습. 그리고 그의 자식들 모습이 차례대로 그려지며 드라마를 시청하는 부모세대들에겐 향수를 자극하고 자녀들에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전부터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힐러'. 거기에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유지태가 힘을 보태면서 '힐러'는 더욱 단단해졌다. 첫 발을 뗀 '힐러'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