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땅콩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출발하는 비행기를 돌릴 정도로 버럭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 사건이 보도되자 대한항공 측은 "매뉴얼상 1등석의 경우 승객의 의향을 물어본 뒤 견과류를 지정된 접시에 담아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 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 말대로라면 이 승무원은 조현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을 먹을 건지에 대한 의향을 물은 뒤 1등석 승객이 먹겠다고 하면 지정된 접시에 담아 건넸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당시 대한항공에 타고 있는 승객 250명에게 불편을 줄 만큼 중요한 문제였느냐는 것이다. 만약 1등석 승객뿐 아니라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였다면 출발이 지연되는 문제는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고작 땅콩 서비스 때문에 승객이 지연 불편까지 겪어야 했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 사건에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 견과류 때문에 비행기 돌렸다네요" "라면 상무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조현아 부사장 때문에 대한항공 이미지 이상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