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고공행진' 대체 어디까지...4% 상승랠리, 장중 2900도 돌파

2014-1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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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합지수 43개월만에 최고기록, 선전지수도 21개월만에 1만 포인트 넘어

인민은행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및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 증시 투자 이끌어

4일 중국 증시가 4% 이상 급등하며 고공랠리를 이어갔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2900도 돌파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 급등세를 보이며 3일 총 거래량 9000억 위안 돌파라는 기염을 토한 중국 증시가 4일에도 4%를 넘는 고공랠리를 이어가며 2900선 코 앞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한때 2900선에 도달했으나 막판에 살짝 밀려나면서 119.93포인트(4.31%) 급등한 2899.46로 43개월 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85.91포인트(4.00%) 상승한 10029.83으로 거래를 마쳐 21개월 만에 1만 포인트 재돌파에 성공했다.
상하이·선전 두 증시 거래량도 전거래일 못지 않은 수준을 보이며 '뜨거운'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중국 증시 총 거래량은 3일 9149억 위안을 조금 밑도는 88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국 증시의 쾌속질주를 이끈 것은 증권, 보험, 은행, 온라인 금융, 석탄, 석유 등 종목이었다. 특히 중국 대표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SH)와 시노펙(中國石化 600028.SH) 주가가 10.4% 상승하는 등 60여개 상장종목이 상한가를 치며 강세장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간 것은 지난주 금리인하의 영향 및 향후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2일에 이어 다시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중단한 것도 중국 증시 '불마켓'을 이끌었다.  

이번주 만기 도래 RP 총 규모는 300억 위안(약 5조3400억원)에 달한다. 당국이 RP 발행을 중단하고 이번주 만기를 맞는 '역(逆)RP'도 없어 300억 위안이 그대로 시장에 흡수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조절을 중단한 것을 시장은 '통화정책기조의 변화'로 판단하는 모양새다. 이는 다시 추가 금리인하 등 실시에 대한 기대감을 보다 증폭시키고 있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증권주는 최근 중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자본이 몰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날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SH)이 10.3% 상승하는 등 19개 증권주가 상한가를 쳤다.

온라인 금융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용우소프트웨어(用友軟件 600588.SH)와 항생전자(恒生電子 600570.SH) 등 상하이·선전 증시의 총 8개 관련주 주가가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4% 고공랠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상하이·선전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규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2900선도 곧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례적인 거래량 증가가 증시 변동 리스크를 키우고 최근 중국 주요 경기지표 악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확산되고 있어 강세장 지속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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