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일 숨가쁜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다음날인 3일 총 거래량 9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역대 신기록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2824.18포인트까지 상승, 28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직전거래일 대비 15.98포인트(0.58%) 소폭 상승한 2779.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오전장에 약 4% 이상 상승하며 20개월래 최고 기록을 세운 뒤 하락해 결국 전거래일 대비 276.98포인트(2.96%) 상승한 9643.9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은 지난주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비철금속, 금, 희토류, 증권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거래일 급등했던 은행, 보험과 항공운수, 소프트웨어 등 업종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비철금속 관련주가 10%대 급등세를 보이며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퉁링유색(銅陵有色 000630.SZ)이 9.99%, 광청유색(廣晟有色 600259.SH)은 10.01%, 윈난동업(雲南銅業 000878.SZ)은 10.01% 주가가 뛰었다.
증권주는 최근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낙관정서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로 판단된 것이 투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광다증권(光大證券 601788.SH)과 창장증권(長江證券 000783.SZ), 팡정증권(方正證券 601901.SH) 등이 어제에 이어 각각 8.50%, 4.81%, 7.63%씩 상승했다.
중국 베이징~톈진~허베이를 잇는 광역구상인 '징진지(京津冀)' 특징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완퉁부동산(萬通地産 600246.SH)은 10.07% 주가가 오르며 이날 최고 상승폭을 보였으며 허베이철강(000709.SZ)도 6.89%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최근 후강퉁, 기준금리인하 등 호재로 중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도 3000선은 가뿐히 돌파, 심지어 3200선 달성도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빠른 주가 상승과 거래량 급증 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음을 지적했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3월12일 1974.38 연저점을 찍은 후 무려 4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아울러 3일 총 거래량이 9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도 중국 증시 변동 리스크의 급증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