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2월 첫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2700선을 돌파하며 기준금리 인하 호재에 따른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2700선을 돌파하며 40개월래 최고기록을 세운 뒤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 직전 거래일 대비 2.68포인트(0.1%) 소폭 하락한 2680.16으로 장을 마감해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전성분지수는 93.53포인트(1.04%) 오른 9095.76으로 거래를 마쳐 상승장을 연출했다.
아울러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 은행이 발표한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 및 위축 국면을 판단하는 임계치 50선에 근접한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0.3, HSBC PMI는 50으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경제의 '뉴노멀' 진입 인식에 확산되면서 증시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강세장을 보인 것은 항공업, 석탄채굴, 철강, 증권 및 은행 등 종목이었다. 항공주의 상승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하이난항공(海南航空 600221.SH) 10.14%, 중국항공(中國國航 601111.SH) 9.96%, 남방항공(南方航空600029.SH)과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SH)이 각각 9.90%, 10.06%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10% 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 중국 석탄공업협회회장이 "올해 중국 당국의 각종 지원책으로 중국 석탄업계가 업그레이드 됐고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판매가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쓰촨성다(四川聖達 000835.SZ) , 바이화춘(百花村600721.SH) 등 석탄채굴 기업도 9.94%, 6.85%씩 상승했다.
증권주와 은행주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화타이증권(華泰證券601688.SH)이 10.03% 상승했으며 광다은행(光大銀行601818.SH)도 2.85% 주가가 올랐다. 반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오후장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관광업과 전자, 금속제품, 스포츠 등 업종으로 나타났다.
12월 첫 거래일의 약보합세가 반영했듯이 한 주간 중국 증시가 지난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이에 따른 조정 수요 증가로 26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증권사인 선인완궈(申銀萬國)는 "단기적 조정 수요가 중국 증시에 반영되고 7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 이벤트'에 따른 피로감에 조정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