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MA 종합]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K팝 팬과 '썸' 탔다

2014-12-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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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2014년 2월 한국에 불어닥친 소유 정기고 발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12월 홍콩에까지 번졌다. 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 열린 ‘2014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는 장르와 분야를 뛰어넘은 콜라보레이션이 아시아 팬들과 만났다.

존 레전드[사진 제공=CJ E&M]

#존 레전드, 티파티·첸과 ‘그린라이트’ 켜다
천부적인 R&B 감성을 바탕으로 ‘최우수 신인상’ ‘최우수 R&B 보컬상’ 등 그래미상을 9번이나 수상한 존 레전드가 ‘2014 MAMA’를 찾았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는 “‘2014 MAMA’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지난해 이 자리에 스티비 원더가 나와서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보여줬다. 오늘도 특별한 손님을 모셨다”며 존 레전드를 소개했다.
티파니와 그룹 엑소 멤버 첸, 존 레전드가 함께 선보인 노래 ‘그린 라이트(Green light)’의 무대는 단발성 무대임에도 퍽 높은 완성도와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존 레전드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 티파니의 고음이 듣는 맛을 살렸고, 첸도 실수 없이 무대를 지탱했다.

이국주, 조세호[사진 제공=CJ E&M]

#선미·태양? 아니죠~ 국주·세호 맞습니다~
베스트 OST상을 시상하기 위해 ‘2014 MAMA’를 찾은 개그맨 이국주와 조세호는 특이하게 무대 밑에서 시상을 시작했다. 무대 밑에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2014 MAMA’를 즐기던 이국주는 돌연 선미의 ‘보름달’에 맞춰 육중한 몸을 유연하게 흔들며 태양에게 다가갔다.

그런 이국주를 저지한 것은 조세호였다. 태양 앞에서 용감하게 태양의 ‘눈, 코, 입’을 선보인 조세호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인 린의 ‘my destiny’가 흘러나오자 이국주와 이마를 맞대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무대 위로 올라온 두 사람은 선미와 태양에게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남주혁, 씨스타 다솜 [사진 제공=CJ E&M]

#씨스타, 4인 4색 ‘썸’
2014년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주역 소유와 정기고가 ‘2014 MAMA’를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소유가 속한 그룹 씨스타는 정기고 뿐만 아니라 모델 남주혁, 배우 이종혁, 그룹 블락비의 피오와 함께 ‘썸’을 탔다.

보라와 무대에 등장한 피오는 가수답게 능숙했고, 다솜과 호흡한 남주혁은 풋풋하고 진솔하게 노래했다. 효린과 함께한 이종혁은 뮤지컬에 오르는 만큼 안정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이승철, 윤은혜[사진 제공=CJ E&M]

#윤은혜·이승철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배우 윤은혜와 가수 이승철은 ‘2014 MAMA’에서 교육으로부터 소외당한 빈민국의 소녀를 위해 ‘더 데이(The Day)’를 열창했다.

MAMA가 유네스코와 손을 잡고 새로 시도하는 프로젝트 ‘여자 아동 교육 공동 캠페인’의 일환이다.

베이비복스 출신인 윤은혜가 실로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터라 관심은 배가 됐다. 윤은혜는 진실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빈민국 소녀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더 데이’는 한반도의 통일과 전 세계의 평화에 대한 바람을 담은 노래로, 앞서 이승철은 한국어판인 ‘그 날에’를 탈북 청년 합창단과 함께 독도에서 부르기도 했다.

서태지[사진 제공=CJ E&M]

#‘전설’ 서태지, ‘대세’ 아이유·지코와 호흡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후배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린 대중에게 손을 뻗었다. 아이유와 함께한 ‘소격동’ 무대는 몽환적인 ‘어른 동화’였다. 섬세한 감정의 보컬로 아시아 팬들을 살포시 어루만졌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태지와 지코가 호흡을 맞춘 ‘컴백홈’이었다.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1992년 태어난 지코의 만남 자체가 눈길을 끌었다. 지코는 행사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태어난 해인 1992년에 데뷔한 서태지와 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서태지와의 공연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무대가 될 것”이라며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서태지는 지코와 함께 “You must come back home”을 외치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지코는 문화 대통령 앞에서도 주눅 드는 법이 없었고, 서태지는 처음 서는 ‘MAMA’임에도 노련하게 현지 팬들을 이끌었다.

무대 밑에서 ‘2014 MAMA’를 즐기던 아티스트들은 전부 기립하며 전설을 예우했다. ‘컴백홈’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시의 안무를 그대로 재현하는가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깨를 들썩거리며 서태지의 무대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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