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자동차 필요할 땐 대세로 떠오른 ‘카셰어링’

2014-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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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단위로 차량을 빌려타는 카셰어링의 대표 업체인 그린카는 전국 33개 도시, 900여 거점에서 1500대 이상의 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사진=그린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카셰어링이 대세로 떠올랐다. 차가 급하게 필요할 때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빌려쓰는 카셰어링은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주변에 카셰어링 이용담도 늘고 있다. 미니 쿠퍼D를 빌려 여자친구와 주말 데이트를 했다는 후배는 수입차를 언제 타볼 수 있겠냐며 신나했다. 이삿짐센터를 이용하기에 애매한 자취생 친구는 레이를 2시간 빌려 새로운 집으로 짐을 옮겼다. 이용담을 듣다보니 카셰어링이 궁금해졌다. 호기심 반 필요목적 반으로 지난달 30일 카셰어링을 이용했다.
1987년 스위스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카셰어링은 국내에서는 그린카와 쏘카가 양분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은 국내에 카셰어링을 처음 도입한 ‘그린카’를 이용했다.

그린카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그린카 앱을 다운받았다. 회원가입은 인터넷 웹사이트, 모바일웹, 앱을 통해 진행 가능하다. 가입 할 때 3가지 인증 절차가 이뤄진다. 본인·결제카드 정보·운전면허 인증을 모두 완료하니 쿠폰이 쏟아진다. 신규가입 1만원 할인 축하쿠폰, 본인인증 참여 이벤트 3000원 할인 쿠폰을 받았다. 그린카가 지난 달 회원 40만명을 돌파하는 데 쿠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

그린카를 빌릴 수 있는 ‘그린존(차량거점지역)’을 검색했다. 집에서 5분 거리로 매일 지나다니던 공용주차장에 그린존이 있었다. 수입차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해당 그린존에는 없어 아반떼 MD를 선택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제휴해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 그린카’는 프로모션 중이라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과 앙증맞은 캐릭터 덕분인지 인기가 많았다.

그린카는 전국 33개 도시, 900여 거점에서 15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 하고 있다. 수입차는 총 14종으로 업계 최고 70대를 운영 중이다. 다만 이용할 때 그린카가 제공하는 40개 전 차종이 그린존에 있는 것은 아니라 원하는 차종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린카는 레이 차량 총 100대에 라인 메신저의 인기 캐릭터로 래핑한 '라인 그린카'를 통해 캐릭터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그린카]


예약한 차량을 찾아 그린카 앱에 있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문을 열었다. 그린카는 카드도 발급해주는데 회원가입 후 일주일 이내에 배송된다. 카드가 없을 경우 통신이 안 되는 지역이나 스마트폰 배터리 상태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린카는 차량 운전 전에 차량 외관과 내부에 이상이 있는 부분을 사진 촬영해 전송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날 탄 아반떼 MD차량에 앞뒤 범퍼와 좌우부분에 긁힌 자국이 있어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운전석에 탑승하자 담배냄새가 코를 찔렀다. 공유하는 차량이니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이용자들은 내 차처럼 아끼며 사용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할 듯싶다. 그린카는 차량 내 금연을 원칙으로 하고 흡연 발견시 5만원부터 최대 15만원(누적)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카셰어링을 이용할 때 주유비는 들지 않는다. 대신 주행거리에 비례해 ㎞당 일정액의 사용료가 후불결제 된다. 차종별로 요금이 다르니 예약 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날 사용한 아반떼MD 차량은 1㎞당 190원의 주행요금을 받았다. 나중에 결제된 금액은 3800원이었다. 확실히 단거리, 짧은 시간동안 카셰어링을 이용하니 렌터카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이용한 차량의 연료는 3분의 2 이상 채워져 있어 주유할 필요는 없었다. 그린카는 연료가 4분의 1이하이면 주유를 권장하고 있다. 주유전용카드는 차량 앞유리 쪽에 부착 돼 있어 주유시 사용하면 된다.

카셰어링은 앞으로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새로운 자동차 사용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 사용하는 만큼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된다면 카셰어링은 고공행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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