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월 화장품 3종 이상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한다는 당초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번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은 환경부가 2011년 5월부터 2012년까지 연세대 산학렵력단 환경 연구개발(R&D) 사업 결과를 반영해 시중 화장품의 과도한 포장용기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
당시 연구개발 사업 일환으로 시중 화장품 포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이 4배 이상인 사례가 있었으며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화장품 용기감량 설계기준 지침’을 제시했다.
시범사업 결과 LG생활건강은 5개 화장품 포장용기를 평균 29.9%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3개 화장품 포장용기를 평균 20.2% 감량해 출시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포장용기를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물 용량도 최대 25%까지 증가시킨 화장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함께한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화장품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포장을 줄인 화장품이 계속 출시돼 소비자들이 화장품 포장감량을 체감하기를 기대했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이번 시범사업 성공사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포장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롤 모델”이라며 “많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자원 낭비를 예방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 대상기업과 품목을 확대하고 화장품 용기감량 설계기준 지침을 배포해 화장품 포장절감을 위한 기업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