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결국 성남 아니면 경남이다. 상주의 리그 최하위 확정 후 모든 관심은 11위를 성남이 차지하느냐 경남이 차지하느냐에 쏠렸었고 이 전쟁의 엔딩은 29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을 통해 알 수 있게 됐다.
현재 성남은 승점 37을 기록,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경남은 승점 36으로 리그 11위. 클래식 규정상 11위는 챌린지(2부리그)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래식 잔류 혹은 챌린지 강등을 결정하게 된다.
그나마 승점1이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성남은 29일 오후 2시 부산과 홈에서 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홈경기라는 유리함은 있지만 부산이 리그 8위 성적의 팀이라 승패는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성남은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3경기(FA컵 결승, 클래식 37라운드, 38라운드)의 혹독한 일정을 치러와 체력 관리도 쉽지 않다. 하지만 FA컵 우승과 지난 인천 원정 승리로 몸은 힘들지만 선수단 분위기만큼은 최고조다.
성남에 승점 1차이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경남은 잘나가던 분위기에 찬물이 확 끼얹어졌다. 10월 26일부터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며 리그 10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지난 주말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0-1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11위로 다시 내려갔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상주 원정경기로 치러지기에 쉽지만은 않다. 물론 상주가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못한다는 이점과 올 시즌 상주와의 경기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남이든 경남이든 29일 경기 결과가 올 시즌의 성패를 가늠하는 단 하나의 경기로 기억되게 됐다. 과연 누가 클래식에 살아남을까. 그리고 또 누가 승강플레이오프라는 ‘도살장’에 끌려가게 될까. 마지막이라 더 설레고 가슴 떨리는 강등 전쟁의 끝에 팬들은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