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생산업체 하이센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세계 3위' 노린다

2014-11-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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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센스 글로벌 TV 시장 4위, 최근 북미시장 진출...블랙프라이데이 '가격경쟁력' 카드

중국 대표 가전업체, 세계 TV 시장 4위의 하이센스가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통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솔로데이'로 '짭짤한' 수입을 올린 중국 기업들이 다가오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 원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물건 싹쓸이'에 나서는 '큰 손'이었다면 최근에는 북미시장 소비자와 잠시 해외로 시선을 돌릴 중국 '하이타오(海淘·해외직구)족' 공략을 위한 '판매업자'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최근 보도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하이센스(海信) 등 TV 생산업체들이다. 특히 하이센스는 최근 중국 내수시장을 벗어나 북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시장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따라서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및 연말 쇼핑시즌은 하이센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것이다.

하이센스 등은 글로벌 쇼핑몰인 코스트코, 아마존, 시어스 등에 입점해 초고화질(UHD) TV 등을 다른 업체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앞서 하이센스는 65인치 4K스마트LED UHD TV(모델명 65H8CG)를 한화로 140만원을 조금 웃도는 1299달러에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인 TCL도 아마존에서 50인치 4K스마트LED UHD TV(모델명 LE50UHDE5692G)를 한화 93만원에 팔겠다고 선언해 주목됐다.

이들 기업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더욱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성능 대비 저렴한 제품, 즉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통해 북미 시장 매출을 신장, 세계 3위 TV업체로 도약하겠다는게 하이센스의 야심찬 포부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하이센스는 올 들어 10월까지 총 4100만대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컬러TV 시장에서 삼성과 LG, 일본의 소니 다음인 4위에 랭킹된 중국 대표 가전업체다. TV 수출 규모도 지난해 370만대에서 올해는 600만대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은 6.4%로 6.8%인 소니를 턱 밑에서 바짝 추격 중이다.

하이센스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솔로데이에서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몰과 톈마오몰 T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솔로데이 단 하룻동안 총 매출액 4억7300만 위안(약 855억8000만 원), TV의 경우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마다 1대씩 팔려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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