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산업경기 회복 제한적일 것"

2014-11-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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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내년도 산업경기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2015년 산업 경기의 7대 특징과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경기 특징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먼저 내년도 전망되는 산업경기의 특징을 영문 앞글자로 조합해 '멈춤(STOP)'이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흥공업국과 선진국 사이에 낀 국내 산업(Sandwich) △산업경기 회복력의 급락(Traffic jam) △철강·유화 등 중국발 공급과잉에 직면한 장치산업(Oversupply)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drop in Price competitiveness) 등이 4가지 특징이다.

보고서는 "한·중·일 제조업의 현재 비교우위지수(RCA)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격차를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낮고, 중국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로 '신(新) 샌드위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4가지 특징 외에도 3개 특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전자·자동차 산업 △다른 행보를 보이는 양대 수주산업인 철강·건설업 △도약을 꿈꾸는 서비스산업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건설업은 민간·건축 부문 수주 확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장기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조선업은 공급과잉 지속, 중국 조선업의 글로벌 시장잠식 가속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산업경기는 취약한 대내외 여건으로 성장세가 극히 제약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의 구조적인 불황에 직면한 일부 산업은 생존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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