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농식품 육성해 수출 100억달러 조기 달성한다"

2014-11-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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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부가 식품산업을 육성해 2017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경기도 안성팜랜드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방안' 정책발표를 통해 "중국의 알리바바 등 온라인 쇼핑몰과 대기업 유통망,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가공식품 수출을 늘리고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고부가 농식품 수출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농업분야 토론회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농·축산업의 6차산업화 촉진을 위한 모델로 부각된 안성팜랜드에서 박 대통령은 농고·농대생과 농업·기업계 인사 등 400여명과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호주, 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축산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직전에 한·중 FTA가 타결됐다"며 "정부는 농업인들 우려를 감안해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수입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필 장관은 "식품제조업체의 국산원료 사용비율을 올해 29.7%에서 2017년 34.7%로 높이고, 즉석식품과 저나트륨식품 등 미래시장을 주도할 10대 전략품목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자·농기계·동물의약품 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17년까지 24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며 "김제의 민간육종단지, 전주의 농촌진흥청, 정읍의 방사선육종센터를 연계해 종자삼각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을 확산해 농업계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심층적인 협력모델로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4개사가 참여한 기업과 농업계의 선도적인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켜 2017년에는 20개사로 늘릴 방침이다. 

이 장관은 "한·중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밭 농업분야 대책으로 밭작물 주산지 중심으로 공동경영체를 키울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시설 원예·축산분야의 현대화를 이룰 것"이라며 "토마토·딸기 등 유망수출품목은 현대화된 스마트온실을 2017년까지 전체의 30%인 1만6000㏊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업계와 기업들은 동반성장을 위해 △민간육종가협회·제주도 콩농가 대표와 CJ제일제당의 공동출자 농업법인 설립 △차생산자연합회와 아모레퍼시픽-장원의 공동출자 차 수출법인 설립 △한국농축산연합회·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와 롯데마트의 국산농식품 수출확대 공동노력 등 3건의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어진 토론에선 미래성장산업화에 핵심인 '수출'과 '6차산업화'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는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FTA 체제에 완전히 편입되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미래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왔고 농업·농촌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이고,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 스마트화해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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