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생산성이나 브랜드 인지도에는 이번 한·중 FTA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코트라(kOTRA)가 중국 진출 기업 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4%가 경영에 미칠 한·중 FTA 체결의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중 FTA를 통해 한국산 원자재나 부품을 값싸게 들여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FTA 체결로 철폐되는 관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64.7%) 답했다.
반면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은 한·중 FTA가 발효하더라도 완제품 생산성이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유통구조 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중 FTA로 완제품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답변은 35.3%(반대 56.2%),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될 것이라는 답변 역시 39.9% 로, 영향이 없다는 답변(51.6%)보다 적었다.
중국 업체들과의 제휴관계 향상에 한·중 FTA가 영향을 줄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향상될 것'(49.0%)이라는 답변과 '영향 없다'(43.1%)는 답변이 비슷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은 현지 생산이나 마케팅 영역보다는 한국으로부터 중간재 등을 수입하는 영역에서 FTA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