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현기차', 타이어는 알고 계십니까…고급 차종에만 수입 타이어 장착

2014-1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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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현대·기아자동차 신차용 타이어(OE) 공급현황[표=각 사]


아주경제 박재홍·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차의 신차용 타이어(OE)에서 수입 타이어는 준대형 이상의 일부 고급차종에만 장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아주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출시되는 모든 차종(상용차 제외)에 장착돼 나오는 신차용 타이어는 한국, 금호, 넥센, 미쉐린, 브리지스톤·컨티넨탈 순이었다.
현재 상용차를 제외하고 현대차는 19개 차종에 48개 종류의 OE 제품을 채용하고 있고, 기아차는 18개 차종에서 45개 종류의 OE를 장착하고 있다.

이 중 국산타이어는 한국타이어가 35종(현대차 18·기아차 17)으로 가장 많았고, 금호타이어 31종(현대차 17·기아차 14), 넥센타이어 19종(현대차 7·기아차 12) 순이었다.

넥센타이어는 현대차에 비해 기아차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었다.

수입타이어는 미쉐린이 현대차에만 4종을 공급하고 있어 가장 많은 OE로 나타났고, 브리지스톤과 컨티넨탈은 각각 2종(현대차 1·기아차 1)으로 같았다.

수입타이어는 현대차에서 아슬란 이상 차종에만 장착되고 있었고, 기아차에서는 최고급 세단 차종인 K9에만 장착되고 있었다. 다만 전기차인 기아 레이 EV에 브리지스톤의 ECOPIA EP422 모델이 공급되고 있다.

미쉐린 타이어의 경우 최근 출시된 아슬란의 고급 트림에 장착되면서 OE 하나가 추가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모델에 한국타이어와 함게 미쉐린타이어를 OE로 쓰고 있었고, 제네세스 쿠페에는 브리지스톤을 유일한 OE로 장착하고 있었다.

최고급 사양인 에쿠스에는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한국·금호 제품과 함께 컨티넨탈타이어를 OE로 쓰고 있었다.

이와 함께 싼타페의 동력성능을 강화한 튜익스(TUIX)모델에도 미쉐린타이어를 OE로 적용 중이다.

준대형 이상 차종을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수입타이어를 장착하고 싶다면 추가비용을 주고 개인적으로 타이어를 구입해야 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고려 요건에서 후순위로 밀린다. 타이어가 소모품인데다, 자동차가 과시용 성격이 있는만큼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타이어에 크게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타이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다. 각 타이어 브랜드 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르고 승차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타이어의 마모가 심할 경우 안전사고의 가능성에도 직결되지만 고급 타이어의 경우에는 신제품을 장착했을 때도 승차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본 성능의 수입타이어와 국산 타이어의 가격차이는 10~30% 정도이나, 고성능 타이어의 경우 최대 두 배 이상 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신차용 타이어의 경우 향후 교체용 타이어(RE) 선택시 같은 브랜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타이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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