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피노키오’의 주역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이필모와 조수원 PD가 참석했다. '피노키오'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드림팀 조수원 PD, 박혜련 작가, 배우 이종석이 다시 의기투합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조수원 PD는 “열심히 준비했다. 박혜련 작가의 좋은 대본을 군더더기 없이 연출하려 노력 중”이라며 “수습기자가 고충과 딜레마들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좋은 배우들, 캐스팅 0순위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종영 후 여러 작품을 했지만 이상하게 조수원 감독의 현장을 잊을수 없었다”고 조 PD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내면서 “언제나 그리웠던 박혜련 작가, 조수원 감독과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출연 배우들은 하나 같이 “기자의 치열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석은 “지난 연말 드라마 시상식이 끝나고 박혜련 작가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때에도 보도국에서 기자의 실상을 스케치하며 ‘피노키오’를 위한 취재에 한창이더라. 그만큼 노력했다. 현실성 면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성의 없이 말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는 이종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아나운서실에서 리포트 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박신혜는 “실제 수습기자처럼 직접 경험을 하진 못했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간접 경험을 했다. 일주일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매 시간 선배에게 보고해야 하는 삶의 연속인 그 치열한 삶을 과연 방송에 담아낼 수 있을까 싶다”고 걱정하면서도 “의상이나 헤어 등 사실적 묘사로 수습기자의 처절한 삶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습기자의 수장 격인 시경캡을 연기하는 이필모는 “이름도 생소한 시경캡을 연기한다. 대중에게도, 나에게도 생소한 단어이고 직업이다. 그런 직업을 연기하는 것은 나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다. 내실 있게 잘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필모는 “SBS 시경캡을 실제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회의에도 참석했었다”고 남다른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모델 출신 배우 김영광은 “모델같이 매끈한 몸매, 호감형 외모, 다재다능한 완벽남 서범조 역을 맡았다”며 “서범조는 호감형, 다재다능한 캐릭터로 나와는 많이 다르다. 나는 빈틈이 많다. 사람들이 봤을 때 ‘허당이다’ ‘모자라 보인다’란 말을 많이 한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노키오’에 집중하기 위해 9개월간 MC를 맡았던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하차한 이유비는 “지상파 첫 주연작을 드림팀이라 불리는 조수원 PD, 박혜련 작가와 함께 하게돼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12일 전파를 탄 첫 방송의 내용은 이렇다. 잘못된 언론보도 때문에 가족을 잃은 14살 하명이 목숨마저 잃을 뻔하지만 향리도에 사는 한 노인에 의해 구조된다. 30년 전 바다에서 잃어버린 큰아들 최달포가 살아온 줄만 아는 노인은 하명을 최달포라 부르며 입양한다. 진짜 이름을 감추고 거짓 이름으로 살게 된 달포에겐 할아버지뻘인 아버지, 아버지뻘인 동생, 동갑인 조카 최인하라는 새 식구가 생기게 된다. '피노키오'는 동시간대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장나라-신하균 주연의 MBC '미스터백'을 뛰어 넘고 수목극 왕좌에 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