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中 고속철 가격比 성능好" 연일 '멕시코' 비난...500억 배상설도

2014-11-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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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중국 고속철 선진국 수준, 장점 많아...계약 취소는 멕시코 책임"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매체 등 언론이 최근 멕시코 정부가 돌연 중국 기업과의 고속철 사업 계약을 뒤집은 것에 대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고속철은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해 문제가 없다"면서 "이번 고속철 수주 계약 취소는 전적으로 멕시코 측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멕시코 매체 보도를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12일 "멕시코는 중국철도건설유한회사(이하 중국철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대략 2억7000만 위안(약 5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이번 사업 취소가 중국 측의 과실이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고속철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다수의 국가와 관련 사업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심지어 미국까지 중국 고속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중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보도는 이번 멕시코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중국 고속철과 관련 기업이 입을 이미지 타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정원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중국 고속철은 장점이 많아 선진국에도 뒤쳐지지 않는다"면서 "아울러 km당 건설비가 보통 5000만 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3300만 달러로 매우 저렴하고 건설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면서 오히려 더욱 뛰어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상당수 언론들이 "멕시코 매체가 멕시코 정부가 컨소시엄 입찰가의 1% 범위안에서 계약 파기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할 것이며 구체적인 액수는 협상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는 이번 계약 취소의 책임이 멕시코 정부 측에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처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직접 접견하고 "유감스럽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철건,중국남차 및 멕시코 현지 4개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100점 만점에 94.4점을 획득하며 멕시코시티에서 케레타로를 잇는 210km, 총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고속철 수주를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멕시코 정부가 돌연 이를 취소하고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측의 강한 불만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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