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은진 기자= 최근 한 커뮤니티에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와 동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서지수가 내 알몸 사진을 찍어 유포했고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글쓴이는 서지수의 셀카와 메신저 캡처 사진 등을 첨부해 자신이 서지수의 지인이라며 서지수로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서지수가 자신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해 해당 동영상을 직장에 퍼트려 자신이 회사를 그만두고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돼 있다.
그러나 10일 늦은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네티즌들의 추적에 의해 상황이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글쓴이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자신의 알몸 사진이라고 올린 사진을 검색한 결과 그 사진이 사사키라는 일본 AV배우의 사진을 도용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성인기구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찍었다'며 올렸던 다른 사진은 한 네티즌이 하루종일 엉덩이 사진을 검색해보는 희생(?)을 하며 서양 포르노 배우의 원본 사진도 찾아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 중 수위가 높아 성추행이나 성폭행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사진들이 하루 만에 조작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글쓴이가 서지수에게 받았다던 서지수의 셀카 사진들도 한 외국인 팬이 고화질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글의 신빙성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의 여론은 '무슨 악감정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했을까' '퇴출당한 전 연습생이나 사생팬일 것 같다' '글을 믿기에는 허점이 너무 많다' 며 서지수를 옹호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저것만 조작일 뿐 모든 피해자가 올린 사진이 전부 조작은 아닐 것이다' '조작 사진을 올린 사람은 그냥 어그로꾼이고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예전부터 루머는 많았는데 그게 다 거짓말일까'라며 피해자를 믿는 사람도 많아 앞으로의 여론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지수는 지난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12일 러블리즈의 데뷔 쇼케이스와 17일 데뷔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러블리즈는 10일 '어제처럼 굿나잇' 음원을 공개했으며 15일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러블리즈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밤 "서지수는 여자와 연인 관계였던 적도 없을뿐더러 성폭행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유포한 적도 없다.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들도 한 적이 없다"고 항간의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현재 서지수에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과거 서지수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현재 올리고 있는 모든 사진들은 지인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카톡 프로필이나 SNS의 사진들이었지 둘만이 나눴던 사진도 아닐뿐더러, 정확한 피해 사진이나 피해 증거가 단 한 장도 없다. 단지 언어와 문장, 그리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사진을 갖고 루머를 확산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울림 측은 "2014년 11월 10일 마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에 협조해 꼭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를 잡을 것"이라며 "진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떳떳하다면 나타나라"며 "데뷔 직전 멤버를 상대로 한 허위 루머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다. 소송 취하나 합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