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지난 9월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멕시코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살해당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수스 무리요 카람 멕시코 연방검찰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시 경찰과 함께 불법으로 시위 진압에 개입한 지역 갱단의 조직원들이 학생들을 끌고 가 살해한 후 시신을 태워 강물에 던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시위할 당시 한 모임에 참석했던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이괄라 시장이 경찰에 진압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바르카 시장은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피네다의 연설 도중 학생들의 소요가 방해될까 봐 경찰에 진압을 지시했다. 경찰은 학생들을 붙잡아 '전사들'이라는 갱단에 넘긴 것이다. 아바르카 시장 부부는 멕시코시티에 숨어지내다가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멕시코 대학생 43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경찰 및 갱단 조직원 등 70여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