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보험업계에 '연금' 바람이 불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로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보험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말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중 연금 및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기대수명과 독신가구의 증가가 노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도 노후를 보장해주는 다양한 연금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만기까지 유지하면 연 단리 5%를 최저보증하는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시중에 나와있는 연금보험과는 달리 주계약보험료를 납입기간에는 연 단리 5%, 거치기간에는 4%를 적용해 매월 받을 연금액을 평생 최저 보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해당 연금액은 최저보증하고 펀드 투자실적이 더 좋으면 보다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실적배당 종신연금이다.
AIA생명도 최근 10년 이상 유지 시 매년 0.5%의 유지보너스를 가산 적립해주는 '무배당 골든 초이스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일정 기간 유지 시 몇차례만 보너스를 지급하는 다른 상품들과는 달리 연금개시 시점까지 매년 유지보너스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노후행복자금' 항목을 둬 긴급자금 또는 여행자금 발생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매년 12번까지 인출할 수 있으며 인출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IBK연금보험은 지난 3일부터 기부를 하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무배당 IBK행복나눔연금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이 연금보험은 고객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부를 원하는 사회복지단체를 지정하면 IBK연금보험과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가 공동부담으로 납입된 보험료의 0.5%를 매월 적립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다. 적립금은 1년 단위로 기부하며 가입 후 5년간 계속된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대수명의 증가와 공적연금을 통한 노후보장의 한계는 노후소득 준비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며 "연금 등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