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국가보안 통제구역으로 여겨지던 공군15혼성비행단 영내를 시민 축구장으로 개방하는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있다.
시는 지속적인 협의 끝에 공군 비행단의 인조잔디 풋살장(5면, 5천282㎡)을 시민 생활체육 시설로 개방했다. 여가선용 공간이 마땅치 않던 주민 축구동아리의 활용도가 높아 그동안 200개팀 3천명이 무료로 이용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의료 시설, 전문 인력 등의 인프라 활용 협력관계를 이뤄 시민 대상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교육, 저소득 다문화가족 무료 건강검진 사업 등도 펴고 있다.
시 산하 기관도 공공 지역자원 활용에 적극적이다.
성남문화재단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업해 마티네콘서트, 파크콘서트 등 공연을 두 차례 열었다. 사회공헌 차원의 기획공연 협찬을 이끌어내 지역주민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성남문화재단은 1억600만원 예산 절감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기업 이미지 홍보 효과를 봤다.
재단은 전자부품연구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내 벤처·중소기업에 연구 장비, 기술력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에 의존하던 전자부품을 국산화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관내 기업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한국국제협력단의 중소기업제품 홍보전시관 설치 운영,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공무원·시민 디자인 교육, 한국석유관리원의 가짜석유 판매업자 합동 단속, 한국방송통신대 성남지역학습관의 시민 교육장 운영 등 공공 기관과 협업 체제는 다양하게 구축돼 있다.
한편 시는 공공기관 간 상생하는 협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파트너십 기관을 민간영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