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순위는 올킬 여론은 킬, '멸공의 횃불'로 본 MC몽의 미래

2014-1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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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가수 MC몽이 돌아왔다. 5년 만의 긴 터널을 지나 돌아온 대중의 옆자리, 그러나 달가운 모양은 아니다.

3일 자정 MC몽의 정규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가 드디어 공개됐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마음 단단히 먹어’, ‘New York’, ‘도망가자’, ‘고장난 선풍기’, ‘What Could I Do’, ‘격정적인 열애설’, ‘0904’, ‘죽을만큼 아파서’, ‘Whatever’, ‘My Love’, ‘E.R’ 13곡이 수록됐다.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개리, 효린, 범키, 스웨덴세탁소, 민아, 진실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절친으로 알려진 히트작곡가 이단옆차기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MC몽은 지난 2010년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로 발치했다는 이유로 힘든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혐의는 벗었으나 5년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MC몽은 ‘I love oh thank you’, ‘너에게쓰는편지’, ‘아이스크림’, ‘서커스’, ‘인디안보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며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KBS2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예능인으로서도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병역 문제는 엄연한 위법이자, 국민의 의무를 기피하는 행위다. 또 징병제인 대한민국에서 국민 정서를 건드리는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가수 유승준이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 현재까지도 입국 금지 대상이 된 게 그 일례다.

혐의는 벗었으나 앙금은 여전한지, 컴백 소식이 들렸던 지난 5월께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거셌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음원은 폭발적이다. 현재 오후 3시 기준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 다음 뮤직, 몽키3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곳에서 13곡 모두가 10권 안에 기록하는 줄세이기도 보이고 있다.

노준영 평론가는 “그간 아껴놓은 곡들을 대거 풀어놓은 느낌이다. 기존 대중음악을 잘 풀었던 형식을 적절히 응용했다”고 평한 뒤 “추문에 휩싸였던 MC몽이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는 호기심과 더불어 협업을 통해서 활로를 찾는 힙합 음악의 유행이 인기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반발이 잠식된 건 아니다. MC몽의 음원차트 올킬을 눈엣가시로 생각한 듯,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음원사이트 멜론에 군가 ‘멸공의 횃불’을 상위권에 올려놓자고 단합했다. 오후 12시 기준 ‘멸공의 횃불’은 멜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역시 “‘멸공의 횃불’이 뭔지도 모를 놈이 MC몽이지”(아이디 duck****)가 선정된 걸 보더라도 병역 기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형국이다.

MC몽은 이번 앨범 발매와 관련한 방송 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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