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성년의 나이가 된 청년의 마음처럼, 총영사로서 이 자리에 선 저의 마음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께서 박근혜 대통령께 선물하신 액자 속의 싯구인 ‘천리 밖까지 바라보고자 다시 한층 누각을 오르네(慾窮千里目 更上一層樓)’와 같은 마음처럼 설레면서도 기쁘기만 합니다”
29일 중국 산동성 제남(지난)시 산동호텔에서 개최한 ‘칭다오총영사관 20주년 축하행사’ 개막식에서 황승현 칭다오총영사는 이 같이 소회를 밝히며,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관계는 수교 이후 22년간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한중간의 교류에 있어 산동성이 중국의 어느 지역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항상 지켜보며 20여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동성정부와 우리 총영사관은 인문유대 강화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교류 증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중유학교류대회를 개최했고, 10월에는 개관 20주년 문화공연을 개최하며 양국 관계자 및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친근한 정서적 공감대도 확인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황 총영사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6월 국빈 방중 기간에 ‘두 나라의 강물이 하나의 바다에서 만나듯이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하나로 연결되어 새로운 동북아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면서
“여기서 언급된 두나라의 꿈이 이뤄지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곳이 바로 우리 산동성이다. 산동성은 한국과 지리적인 근접성뿐 아니라 정서적 친밀함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진전과 각종 현안의 해결에 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과 중국은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와 평화를 위한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농업과 어업 관련 협정,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과의 정치, 경제, 문화 교류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동성의 역할 또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산동성정부는 한중일 지방경제협력시범구 건설 및 공동 산업단지 조성, 유학교류대회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성실히 그 역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칭다오총영사관은 산동성정부와 함께 정기적으로 CSR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세종학당 개설, 지자체간 교류 지원, 각종 상품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산동성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총영사는 “우리는 총영사관 개관 20주년을 넘어 한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산동성의 100년 대계를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면서
“그 동안의 우호 협력 및 발전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과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발판으로 더욱 한중간 교류를 좀 더 세련되고 내실 있게 다지고자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중국 제남(지난)시에서 개최된 칭다오총영사관 20주년 축하행사에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황승현 총영사, 샤겅 산동성인민정부 부성장 등 한중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