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권 당국 관계자가 중국 상하이-홍콩 증시 주식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 실시를 위한 준비가 막바지에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시행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야오강(姚剛)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2014 금융가 포럼'에 참석해 "후강통 시행을 위한 각 분야 준비작업이 이미 최후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증감회는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혁할 것"이라 밝혔다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31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실시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도 제기됐다. 그러나 후강퉁 실시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직접 선언했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이어 중국 증감회까지 모둔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음을 밝히면서 빠르면 2주 안에 늦어도 12월에 실시돼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29일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도 "홍콩 증감회는 이미 후강퉁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며 "머지않아 후강퉁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권 당국이 후강퉁 실시의 '최적'의 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강퉁 시행 연기는 무기한이 아닌 제한적이고 조건적인 것으로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발해 지속되고 있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중국이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3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2391.08, 선전종합지수는 0.03% 소폭 상승한 1349.47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