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 수술은 위를 실리콘 풍선 밴드로 묶는 수술법으로 주로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된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상태다. 국내에서는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행 승인을 받았다.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 활동을 할 수 있어 위절제술, 위우회술 등 다른 비만 치료용 수술에 비해 간단한 수술로 불린다. 위절제술은 위를 절제하고 잘라내는 방식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내 일부를 소장과 잇는 수술법이다.
불가피하게 장기를 잘라내야 하는 위절제술과 위우회술에 비해 합병증이나 위험성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또 언제든 원하면 밴드를 풀 수 있으며 밴드를 풀게 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위밴드 수술을 받은 환자 72명 중 16명이 한달 후 식도역류질환, 구토 등을 경험했다. 지난해엔 케이블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위밴드 수술을 받은 여성이 구토를 하다 사망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위밴드 수술을 받은 뒤에도 철저한 관리와 의료진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수술 후 4~6주가 되면 몸 속의 위밴드나 포트가 거의 자리를 잡고 수술 상처도 거의 다 낫는다. 이 때 밴드를 조여주는 시술인 1차 필링이 필요하다.
적절한 식이 조절도 필수다. 한 비만클리닉 원장은 “이전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위밴드술을 받았다 해도 비만 치료에 성공할 수 없다”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