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산업기술현장 일일체험…'K-걸스데이' 개최

2014-10-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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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미래 여성 연구개발(R&D)인력 육성을 위해 전국 산업기술현장 문을 개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전국 100여개의 산업기술현장에 여학생을 초대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케이-걸스데이(K-Girls'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중·고·대학교 여학생 2000여명은 전국 100여개 기업연구소, 출연 연구기관, 대학실험실 등 산업기술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생산시설 견학, 연구개발(R&D) 현장체험 및 실습, 선배와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케이-걸스데이는 산업부,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하에 마련됐다. 앞서 올 상반기 행사 개최를 위해 참여기관 모집이 이뤄졌고, 지난 9월 홍보대사 위촉식․발대식 개최하는 한편 9~10월에는 행사에 참여할 여학생을 모집했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1년 시작된 독일의 '걸스데이(Girls' Day)' 행사에서 착안한 것이다. 독일의 걸스데이는 2001년 40여개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9000여개 기업과 11만여 명의 여학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또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6개국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여학생을 위한 산업기술현장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결과를 토대로 참여기관과 여학생 의견을 수렴해 우리나라만의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원 하이텍 고등학교 여학생 30여명과 함께 케이-걸스데이 참여기관 중 하나인 경기 평택 경동나비엔을 방문, 보일러 생산 공장 견학, 열발전 보일러 기술 체험, '홈 오토 보일러' 원격제어 실습 등 산업기술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장관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여학생들이 진로 고민 상담, 여성의 공학계열에서의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 장관은 "정부도 여성인력이 산업현장의 R&D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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